2024 중국 기업의 사상 최대 배당금, 위안화 약세에 불씨 되다

Gufin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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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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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배당금 지급 현황

2024년 중국 기업들의 배당금 지급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위안화에 부담을 주고 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홍콩 상장 중국 기업들은 1분기만 129억 달러의 중간 배당금을 지급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47% 증가한 수치다. 특히 2024년 전체 배당금은 1,18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건설 은행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65억 달러의 중간 배당을 실시했고, CNOOC는 전년 대비 26% 증가한 배당금을 지급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위안화 압력의 이중고

배당금 대부분이 홍콩 달러로 지급되면서 위안화 환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달러 강세미중 갈등으로 이미 약세를 보이던 위안화에 추가 타격을 주고 있다. ANZ 그룹의 싱 자오펑 수석 전략가는 "배당금 유출 증가가 외환 시장 불안을 촉발할 것"이라 경고했다. 특히 위안화는 최근 1년 내 최저치를 기록하며 정책 당국의 방어 노력이 한계에 직면한 상태다.

정책적 대응과 시장 반응

중국 정부는 4월 자본 시장 개혁을 통해 주주 수익률 제고를 강조하며 배당 확대를 장려해 왔다. 그러나 이는 단기 유동성 악화라는 부작용을 낳았다. 9월까지 740억 달러의 배당금이 유출되며 국내 주식시장은 일시적인 랠리 후 활력을 잃었다. 항셍 지수는 23% 상승했지만, 이는 정책 지원에 의한 인위적 반등이라는 평가다.

국유 기업의 역할과 한계

국유 기업들은 정부 정책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며 배당금 확대를 선도하고 있다. 차이나 모바일은 69억 달러, CNOOC는 26% 증가한 배당금을 지급하며 투자자 신뢰를 유지하려 했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은 자본 유출로 이어져 장기적 성장 목표와 충돌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BBVA의 레 샤 이코노미스트 "달러 유입 정책으로 위안화를 방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 전망과 전문가 분석

배당금 증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 당국은 주식시장 활성화통화 안정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블룸버그는 "2024년 4분기 배당금이 162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 예측하며 추가 압력을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외환 보유고 활용이나 자본 통제 강화 등 비상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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