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김치 프리미엄은 이제 금에도…국내 금 시세, 국제 시세보다 20% 이상 높아

금거래소

급등한 안전자산 수요와 그 영향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특히, 국내 금 현물시장을 운영하는 한국거래소(KRX)의 금 시세가 국제 금 시세보다 20% 이상 높은 현상이 나타나면서 ‘김치 프리미엄’이라는 용어가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금에도 적용되고 있다. 2025년 2월 16일 오후 1시 기준, KRX 금시장에서 1g당 가격은 약 16만8200원으로 거래되었고, 같은 시각 국제 금 가격은 13만5000원대로 형성되어 그 괴리율은 최대 24%에 달했다가 장 마감 시점에는 20.13%로 다소 완화되었다.

금 ETF

KRX 금시장의 괴리 현상, 그 배경과 최초 사례

이러한 금 가격 괴리는 2014년 KRX 금시장이 개설된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현상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금에 대한 수요를 급격하게 늘리면서 발생한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는 괴리율이 6% 이상일 경우 증권사를 통해 시장 안내 공시를 실시하는데, 최근 연일 공시가 이어질 정도로 프리미엄이 지속되고 있다. 이와 함께, KRX 금시장의 가격을 추종하는 금 현물 ETF인 ‘ACE KRX금현물’ 역시 괴리율이 1% 이상인 상태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투자 전문가들의 조언과 투자 전략

삼성증권 이영훈 연구원 등 여러 전문가들은 “금은 일물일가의 원칙이 적용되는 자산이므로, 과도한 괴리율은 단기적 매입 폭증에 따른 현상”이라면서도, “향후 정상화 과정에서 단기 충격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KRX 금 현물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보다는 국제 금 현물이나 금 선물 등으로 투자 대상을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권고를 참고하여, 불안정한 프리미엄 상황 속에서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금 ETF 관련 정보는 아래 링크를 남기겠다.

 

금 ETC: GLD (SPDR Gold Shares)

 

향후 전망과 시장에 미치는 시사점

국내 금 시세가 국제 시세보다 크게 높게 형성된 현상은, 단순히 국내 금 투자 열풍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볼 수 있다. 다만,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 과정에서 금 가격의 괴리율이 일정 수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들은 이와 같은 괴리 현상을 면밀히 관찰하고, 장기적으로는 보다 안정적인 국제 금 투자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