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시대, MZ세대가 바라본 예적금
Gufinance
·2023. 2. 26. 08:00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1년
2022년은 매우 혼란스러운 1년이었습니다.
저와 같은 Z세대는 청소년기의 금융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Z세대는 1997년부터 2012년 사이에 출생한 세대로,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함께 자란 디지털 원주민이라고도 불리는 세대입니다.
지난 10년간, 한국의 물가 상승률은 비교적 안정적인 추세였습니다. 어느 시점을 살펴도 물가가 크기 올랐다고 보기는 어렵고, 그저 특히 치킨, 김밥, 떡볶이 등 인기 있는 식료품, 상품의 가격이 돌아가며 폭등하였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의 품목이 적정한 속도로 물가가 오름에도, 인기가 있는 주요 품목을 떠올리며 경제 전반의 인플레이션(CPI)이 높은 것으로 오해했습니다. 또한 육류, 채소 등 국제 이슈에 민감한 품목들은 몇 년을 주기로 파동을 그리며 상승과 하락을 반복합니다. 흉년, 가뭄, 수출입 문제등의 국제 이슈로 가격은 오르고 내렸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부정적인 경험을 더 기억하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어 실제보다 인플레이션을 심각하게 느꼈다고도 여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성은 인지심리학에서 '부정 편향성(Negative Bias)'으로 명명합니다.
실제로, 2010년부터 2020년까지의 한국 물가 상승률의 평균은 약 2.33%였으며, 2021년부터 2022년까지의 평균은 약 3.77%이었습니다. 따라서 실제로는 이전에 느껴졌던 인플레이션은 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지만, 2021년 이후의 물가상승률은 치명적인 수준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안정적인 물가상승률은 보통 2% 입니다. 이는 체감하기에 적절한 물가 상승률로, 대부분의 선진국들의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조절하기 위해 물가상승률을 2%로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물가상승의 주범, 연방준비제도
연방준비제도는 2020년 3월부터 양적 완화를 통해 시중에 대규모의 자금을 투입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이 글로벌 경제에 큰 충격을 주었기 때문에 경제 활동을 지원하고 기업, 가계 등이 자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따라서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를 급속히 인하했고, 제로금리 정책이 시행되었습니다. 지난 10년간 일상으로 자리 잡던 초저금리가 다시 도래했습니다.
2021년 6월까지 연방준비제도는 국채를 대규모 매입하며 유동성을 높였습니다. 이로 인해 전 세계 시장에 돈이 풀려 다양한 자산 가격이 상승하게 되었습니다. 이 여파로, 광의통화 M2를 약 $5.1$ 조 달러만큼 증가시키게 됩니다.
이렇게 대규모의 양적 완화 조치가 취해진 결과, 광의통화 M2는 전년 대비 약 35% 이상 증가하였으며, 시중 자금의 규모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이는 전 세계 경제의 유동성을 높이고, 특히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 등에서 대규모의 자금 유입을 초래하는 등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광의통화란, 통화공급액(Money Supply)의 측정 지표 중 하나로, 중앙은행이 발행한 화폐와 은행의 예금잔고 중 중앙은행에 예치한 예금을 합한 것이다. 이는 통화량의 크기와 변화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이며,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친다.
이후 연준은 시중 통화 공급량이 많아지면서, 심각한 물가 상승 우려가 있다며 금리를 다시 올릴 것을 예고했습니다. 2022년 3월을 시작으로, 0.25%의 금리는 오늘날 4.75%(2023.02.22 기준)까지 상승하게 됩니다.
그러나 미국 경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공급망 문제와 연방정부의 재정지출 증대, 에너지 가격 폭등의 여파로 대규모 인플레이션을 겪게 되었고, 이에 따라 금리를 올리는 것이 경제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생겼습니다. 그 결과, 연준은 금리 인상을 시행하며 통화량을 줄이는 국면에도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상태이며 이를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식과 채권 모두 이전보다 투자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약세장에서는 더욱 무력한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고, 지난 리먼브라더스부터 코로나 시기까지의 V자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저를 포함한 많은 기관이 점쳤습니다.
다시, 한국으로
"FOMC와 독립적으로 (정책 결정을) 할 순 없지만 기계적으로 따라가는 것이 선행적이란 뜻은 아니다."
- 이창용, 한은 총재
한국은행은 인플레이션 대응책으로 금리를 3%까지 올렸고, 이는 연준의 금리 인상 정책을 따라가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어진 그의 발언에서 미국의 금리를 무조건 후행적으로 따라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여전히 미국 경제와 금리 동향을 고려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예금이나 적금의 이자 수익이 증가하므로, 이를 고려하여 자신의 자산 구성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저는 정기적금과 자유적금을 각각 하나씩 들었습니다.
제가 든 적금의 이율은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그러나 2년만기 정기적금과 1년 만기 자유적금 모두 단기적인 투자이므로, 장기적인 자산 구성을 고려할 때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적금에 관련하여 고려할 것들
주식시장과 채권 시장의 하락은 일시적인 것일 수 있으며, 투자자의 투자시기나 투자 기간을 고려하여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3년 내에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면, 현재의 적금 이자율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이고 적절한 것인지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투자자의 투자 성향과 목적을 고려하여, 안정적인 적금뿐만 아니라 수익률이 높은 위험자산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적금은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기 때문에, 투자자산의 일부를 구성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적금은 예금보험공사의 보호를 받지 않으므로, 예금보험공사의 가입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적금의 이자 수익률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투자 상품과 비교하여 장기적인 수익률을 고려해야 합니다.
고인플레이션 상황에서 5% 이상의 고이율 적금은 일종의 헷징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고인플레이션 상황에서 물가상승으로 인해 화폐의 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상쇄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는 단기적인 투자 전략으로서,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적절한 투자 전략이 아닐 수 있습니다.
마무리
지난 10년간 예적금은 주로 수익률이 낮은 대신 매우 안정적인 상품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고인플레이션과 고금리가 겹치는 상황에서는 예적금의 수익률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여, 결코 예적금이 무시할만한 투자자산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1~2년 이후 금리인하가 예상되는 지금, 예적금에 관한 글을 쓸 시기는 지금이 막차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EI - 예적금 카테고리에는 7일간 예적금의 개념을 소개하는 7개의 글이 순차적으로 올라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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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피넌스, GUF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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