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안에 빚투 폭주…신용융자 20조 돌파의 충격적인 진실

Gufin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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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30. 03:00

코스닥 신용융자 폭주

최근 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면서 빚을 내어 주식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 신용융자 잔고가 급증하면서 증시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신용융자란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고 갚지 않은 금액을 말한다. 증권사는 투자자가 돈을 갚지 못하거나 주가가 급락하면 주식을 강제로 팔아 대금을 회수하는 ‘반대매매’를 실행한다. 이런 이유로 신용융자 증가는 증시 하락의 전조로 해석된다.

빚투 규모는?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신용융자 잔고는 20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들어 최대치이며, 전년 말 대비 21.8% 늘었다. 특히 올 들어 증가한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 규모는 10조 4000억원으로, 코스피 (1조 945억원)의 배가 넘는다. 이는 올해 개인투자자 코스닥 순매수 규모의 43%에 해당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가 발생하면서 ‘빚투’(빚내서 투자) 경고음이 커졌다. SG증권은 차액결제거래(CFD)라는 장외 파생 거래를 통해 원금의 2.5배까지 레버리지 투자를 가능하게 해주는 증권사로, 주가 급락 시 투자자와 증권사 모두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증권사, 금융당국 대응

이에 주요 증권사들은 신용융자 거래를 축소하는 등 서둘러 대책 마련에 나섰다. 메리츠증권은 CFD 계좌별 투자 비율과 한도 금액을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외 CFD 거래에서 청산 매매를 제외하고는 전 종목 신규 매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신용융자 매수 주문과 예탁증권 담보대출 신규 접수도 중지한 상태다. 삼성증권 역시 지난 27일부터 국내외 CFD 신규 가입을 일시 중단한 뒤 추가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과도한 빚을 내어 CFD 한 종목에 ‘몰빵’하면 주가 급락 시 증거금이 부족해지는데, 이 때 증권사가 요구하는 추가 증거금을 내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진행되고 증권사 역시 그만큼 손실을 볼 수 있다”며 “증시가 불안정한 상황이라 증권사들의 리스크 관리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빚투 관리에 고삐를 죄고 있다. 금감원은 전날 국내 35개 증권사 사장단을 긴급 소집해 ‘증권업계 시장 현안 소통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금감원은 신용융자, CFD에서 반대 매매가 발생하면 증권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리스크 확산 방지에 힘써 달라고 강조했다.

요약

이와 같이 신용융자 잔고가 20조원을 돌파하면서 증시 불안이 커지고 있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 신용융자 잔고가 급증하면서 반대매매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신용융자 거래를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금융당국 역시 빚투 관리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증시의 흐름과 신용융자 잔고의 변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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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피넌스, GUFI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