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버핏의 자사주 매입 방어전, 바이든에게 경고? - Gufinance

 

버핏, 자사주 매입 세율 대폭 인상 예고에 반박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투자 철학과 전략을 공개하는 연례서한을 발표했다. 그는 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주주와 국가에 이익을 준다고 강조하면서, 자사주 매입에 대해 비판하거나 세금을 올리려는 사람들을 '경제문맹자'나 '정치선동가'라고 비난했다.

 

 

 "자사주 매입이 '가치를 창출하는 가격으로 이뤄지면 모든 주주에게 이익이 된다"

버핏 회장은 자사주 매입은 회사 주식의 주당 내재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자사주 매입이 '가치를 창출하는 가격으로 이뤄지면 모든 주주에게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코카콜라에 투자한 것을 언급했다. 그가 1990년대부터 투자한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코카콜라는 모두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이고, 주주 친화적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계산은 복잡하지 않다." 

버핏 회장은 주식 수가 줄어들면 우리(버크셔해서웨이)의 많은 사업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진다며 "가치가 높은 가격으로 재구매가 이뤄진다면 모든 주주에게 이익이 된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매입으로 시장에 풀린 주식의 수가 적어지면 그만큼 주식의 가치가 더 높게 평가되고 주가가 올라 결과적으로 주주들에게 이익이 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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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자사주 매입에 4% 세금 부과 계획

 

버핏 회장의 발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사주 매입에 4%의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일 국정연설에서 자사주 매입 세율을 현재의 1%보다 네 배 높은 4%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적극적인 대규모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는 애플(Apple)의 2023년 자사주 매입 여부도 불확실한 국면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통과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이미 기업의 자사주 매입에 1%의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또 이를 통해 향후 10년간 740억 달러(97조5320억원)의 세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바이든 정부는 자사주 매입이 경제 활성화와 공정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세금 인상을 통해 재정 수입을 확보하려고 한다. 그러나 버핏 회장은 자사주 매입이 주주와 국가에 이익을 준다고 강조하면서, 자사주 매입에 대해 비판하거나 세금을 올리려는 사람들을 '경제문맹자’나 '정치선동가’라고 비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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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반발,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가?

 

결국, 버핏 회장의 자사주 매입 방어전은 바이든 정부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이다. 버핏 회장은 자신의 의견을 표현했지만, 그것이 법률적인 힘을 가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바이든 정부는 자사주 매입 세금 인상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의회와 협상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과 입장이 반영될 것이다. 버핏 회장의 목소리도 그 중 하나일 뿐이다.

 

 

합일점

 

버핏 회장과 바이든 정부의 입장은 상반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사람은 모두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버핏 회장은 미국의 동적인 경제 시스템과 혁신력을 칭찬하며, 버크셔해서웨이가 미국에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고 인정했다. 바이든 정부는 미국의 경제 회복력과 잠재력을 강조하며, 버크셔해서웨이와 같은 대기업들에게 더 큰 책임과 기여를 요구했다.

 

 

"미국 경제가 주춤할 때도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불어오는 순풍을 기대하고 있다.
그 추진력은 언제나 돌아온다"

 

 

그는 미국 경제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였고, 버크셔해서웨이가 미래를 위한 다양한 사업과 함께 현금과 미국 국채를 더 많이 보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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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피넌스, GUFI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