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 금융투자의 원칙에 대해 논하다 1편
Gufinance
·2023. 3. 4. 14:11
반갑습니다. 금융관찰자 'GUFI' 입니다.
오늘 FS에서는 ChatGPT가 논하는 금융투자의 원칙에 대해 소개합니다.
AI, 투자의 영역을 넘볼 수 있는가
Q. AI는 투자 조언을 할 수 있는가?
미래에는 AI가 투자 원칙에 대한 조언을 해줄 가능성이 크다. 기계 학습 및 데이터 분석의 발전으로 AI는 대량의 금융 데이터를 분석하고 패턴을 식별하며 시장 동향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능력 덕분에 AI는 투자 고문 및 금융 기관에 유용한 도구입니다.
AI 기반 투자 조언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투자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첫째, 투자자에게 위험 허용 범위, 투자 목표 및 기타 요인에 따라 개인화된 권장 사항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둘째, AI는 지속적으로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그에 따라 권장 사항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셋째, AI는 실시간 시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천을 할 수 있어 투자자가 기회를 활용하고 위험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AI가 인간의 전문성을 대체할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AI는 귀중한 통찰력과 추천을 제공할 수 있지만 숙련된 투자 고문의 판단과 직관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AI 기반 투자 조언은 분석에 사용되는 데이터의 편향과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챗GPT는 굉장히 유용한 도구이다. chatGPT 자체의 정보만으로는 조악하거나 매우 평이한 수준의 글을 내놓기 때문에 작문 전권을 넘기는 것은 부적절하지만, 브레인스토밍이나 글감 제공, 가이드맵 제시에 있어서는 구글 검색을 뛰어넘는 기량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먼저 AI에게 물었다. AI는 매우 겸손한 대답을 내놓았다. 이미 대형 금투 기관에서는 AI를 적극 기용하고, 심지어는 버핏의 매매 방식을 모사하는 인베스팅 인공지능까지 개발된 상황에서 AI는 보조적인 투자 조언 수단 정도로만 활용될 수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아마도 ChatGPT 내의 검열 시스템이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 대부분의 AI 대화는 인간의 권익을 침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대답하도록 설계된다. )
AI가 말하는 투자원칙 다섯 가지
여러 번의 시도를 하며 알게된 것은 chatGPT는 직접적인 투자 조언을 피하려는 모습을 여러번 보였다는 점이다. 자사 ai의 조언으로 인해 손실, 피해를 보는 경우 배상책임을 뒤집어 씌울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조언에 있어 소극적으로 ai를 만든 것 같다. 그럼에도 다섯 가지의 투자원칙에 대해 도출해 내는 데 성공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
분산 투자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것을 말합니다. 투자를 다각화하면 주식, 채권, 부동산, 원자재 등 다양한 유형의 자산에 자금을 분산 투자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 특정 자산 클래스에 대한 노출을 줄여 시장 변동성의 부정적인 영향으로부터 포트폴리오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지 않은 투자자는 특정 자산 클래스의 실적이 부진할 경우 큰 손실을 입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990년대 후반에 투자자가 모든 자금을 기술주에 투자했다면 2000년에 닷컴 버블이 터졌을 때 상당한 손실을 입었을 것입니다.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분산투자였다. 주식시장이 200년의 긴 역사를 자랑하게 되면서, 한 번도 위기를 맞지 않은 섹터는 없었다. 본문에 나온 닷컴버블에는 기술주가, 리먼 브라더스 사태에는 금융주가, 심지어 가장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된 우량주들인 니프티 피프티 (Nifty fifty, 가장 우량한 50 종목, 맥도널드가 대표적) 종목도 버블의 과열 끝에 70년대 투자자들을 좌절에 빠뜨렸다.
리스크 관리
위험 관리는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위험을 식별하고, 분석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프로세스입니다. 투자할 때는 다양한 유형의 투자와 관련된 위험을 인식하고 이러한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험을 관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위험 수준이 서로 다른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채권은 일반적으로 주식보다 위험도가 낮지만 수익률도 낮습니다. 주식과 채권에 모두 투자함으로써 포트폴리오의 위험과 수익의 균형을 맞출 수 있습니다.
그다음으로 강조한 말은 리스크 관리였다.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같은 말이 아닌가?" 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강조하는 바는 조금 다르다. 포트폴리오에서 얼마나 채권을 가지고 있을지, 주식을 보유할지, 심지어는 레버리지 ETN에 투자할지 비중을 조절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룬다.
한편으로는 '위험 수준이 서로 다른' 자산에 대해 분산투자하라는 것이다. AI는 2021년까지의 자료만을 가지고 있었기에 2022년 시장에서는 주식, 채권 모두 약세를 보였다는 사실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상관계수가 낮은' 자산군에 투자하라는 조언으로 인식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2022년 미국 주식시장의 약세장과 비교적 상관계수가 낮았던 곡물 섹터 투자에 관한 글이다.
장기적인 시각
투자는 장기적인 게임이므로 투자 결정을 내릴 때 장기적인 사고방식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장의 단기적인 변동은 불안감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 집중하는 투자자가 더 나은 결과를 얻는 경향이 있습니다.
성공적인 장기 투자의 핵심 중 하나는 시장 움직임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것입니다. 대신 투자자는 시장이 변동성이 클 때에도 계획을 세우고 이를 고수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장기투자에 대한 강조이다. 지금까지 AI의 말을 따라가 보면, 주로 트레이딩(Trading)보다는 인베스팅(Investing)의 관점에서 투자에 접근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시장의 단기적인 변동에 휘둘리지 말라는 조언은 마치 피터린치를 연상시킨다. 그는 시장 이전에 좋은 기업을 보라고 수없이 강조한 사람이었다.
감정적 투자결정 배제
투자는 감정적인 경험이 될 수 있으며, 감정에 휩쓸려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려움과 탐욕은 투자자를 잘못된 길로 이끌 수 있는 가장 흔한 두 가지 감정입니다.
예를 들어, 시장 침체기에 패닉에 빠진 투자자는 손실을 감수하고 투자를 매도할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면에 투자 과열에 휩싸인 투자자는 시장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매수했다가 투자 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네 번째는 감정적인 투자 결정을 배제하라는 조언이었다. 이 조언이 아마도 2022~2023년의 투자자에게는 가장 시기적절한 투자조언이 아닐까 싶다. 물론 두려움(패닉셀)만이 아닌 탐욕(FOMO)에 대한 경계를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코로나 강세장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투자 비중 혹은 레버리지 비율을 올린 사람들이 곧 불가역적 패닉셀을 유발했다는 점은 씁쓸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물론 손절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매수든 매도든, 매매를 할 때 있어서는 감정보다는 기계적 매매를 원칙으로 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수수료, 세금 최소화
수수료와 세금은 투자 수익을 잠식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낮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한 한 가지 방법은 액티브 펀드보다 수수료가 낮은 저비용 인덱스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인덱스 펀드와 ETF는 시장을 능가하기 위해 고가의 매니저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시장 지수를 추적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투자자는 투자에 따른 세금 영향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IRA나 401(k)과 같은 과세이연 계좌에 투자하면 투자 수익에 대한 세금을 인출할 때까지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지방채와 같은 세금 효율적인 투자는 높은 과세 구간에 속하는 투자자에게 비과세 소득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수수료와 세금을 낮게 유지하면 장기적으로 투자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수수료와 세금의 작은 차이도 시간이 지나면 상당한 금액으로 합산될 수 있으므로 투자 결정을 내릴 때 이러한 비용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수수료와 세금을 최소화시키는 방향으로 투자를 운용할 것을 투자자들에게 종용했다. 절세에 관한 이야기는 401k 계좌 등 미국인의 투자생활을 중심으로 기술했는데, 우리의 관점으로 보면 연금저축펀드, ISA 계좌, 농어촌 이자소득세 감면등 가용한 자원들을 활용하라는 말로 풀이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수수료를 최소화하고 액티브 펀드(혹은 특정 섹터 ETF)보다 인덱스 펀드를 고르라는 점은 마치 존 보글의 투자 조언을 연상케하는 대목이다. 극단적 예로 수수료가 1%인 ETF에 투자했다면 10년 후 ETF 자체의 손실이 없더라도 운용비로만 15% 이상의 손실을 냈을 것이다.
다음은 존 보글의 인덱스 펀드 사랑,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에 대해 정리한 글이다.
마무리
chatGPT의 잠재력은 가공할만한 수준이다. 그러나 잘못된 정보, 애매한 정보, 상식 선의 정보만을 제공하려는 경향은 글쓰기에 있어 굉장한 골칫덩이로 작용했다. 결국 현재의 AI 단계에서는 작가가 최소한의 기본지식은 갖춰야 한다는 것을 제 발로 보여준 셈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정리된 투자조언의 질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이어지는 글 2편에서는 chatGPT가 언급한 투자원칙을 지키지 않았을 때, 얻게 될 페널티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관련 링크
이 글은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 및 매도 추천이 아니며, 투자의 책임은 모두 본인에게 귀속됨을 명시합니다.
구피넌스, GUF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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